1. 영화 <인글 인 서울> 소개
장르: 로멘틱, 코미디
감독: 박범수
출연: 이동욱, 임수정 외
개봉일: 2023년 11월 29일
상영 시간: 103분
제작비: 45억원
손익분기점: 130만 명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2. 스토리
논술 일타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호(이동욱)는 학교 선배이자 출판사 대표 일을 하고 있는 진표의 부탁으로 에세이 책을 쓰게 됩니다. 책 제목은 <싱글 인 서울>, 영호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책에 녹아내려 합니다. 영호는 혼자 지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대학교 후배이자 편집장 일을 하고 있는 현진(임수정)은 영호에게 싱글 라이프 보다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대학생때는 연애하며 싱글이 아닌 삶을 살았던 영호가 지금은 왜 연애를 안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첫 사랑에 대한 사연을 적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렇게 영호는 대학생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첫사랑 주옥(이솜)에 관한 옛 기억을 글로 꺼내봅니다. 주옥을 떠올리며 처음에는 첫 사랑에 대한 풋풋함과 애틋한 마음을 떠올렸으나 연애 후반으로 갈 때는 주옥이 나쁜 사람이었고 자신을 버린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작가가 된 영호와 편집장인 현진은 작가 관리 차원으로 종종 만나고 연락하고 지내면서 점점 친해지게 됩니다. 영호는 항상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스타일이었만 현진을 만나게 된 후 조금씩 변해갑니다. 출판에 관련한 일만큼은 완벽주의에 가까웠지만 그 외에는 허술한 면이 많았던 현진에게 영호는 무심한 듯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서점 매니저의 단순한 호의를 관심이 있는 걸로 착각하기도 하고 집을 보러가는 데에도 아무 지식이 없이 가는 등 허술한 현진이 귀여워 보이면서 현진을 생각할 때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싱글라이프에 만족하는 무뚝뚝한 성격의 영호는 현진을 밀어내면서도 그녀가 신경쓰이게 되고 점점 관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서점 매니저에게 빠진 금사빠 현진도 영호의 다정한 면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호감이 가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의 벽은 조금씩 허물어지게 됩니다.
출판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영호의 싱글 인 서울과 함께 출판하는 싱글 인 바르셀로나의 작가가 다름 아닌 영호의 첫사랑이었던 주옥임을 알게 됩니다. 영호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연출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버럭 화를 내며 회의장을 뛰쳐나갑니다. 자존심이 상헌 영호는 책 출간을 취소한다고 하고 자신의 동굴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때 현진이 영호에게 출판은 작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회사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어내는 작업이라며 끝까지 해야한다고 충고합니다. 처음에는 현진의 말이 들리지 않았던 영호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현진의 말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됩니다. 또한 첫 사랑 주옥과의 기억이 왜곡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된 기억들로 인해 주옥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오인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현진으로 인해 주옥과 영호는 지난 날의 오해를 풀며 따뜻한 포옹과 함께 작별하게 되고 영호는 예정대로 책을 출간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영호의 책은 대중들에게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책이 출간된 이후 영호와 현진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호는 본격적으로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설을 쓰고 현진은 출판사 대표로 성장합니다. 아직 현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던 영호는 현진이 자주 가던 서점에 찾아 갔고 거기서 현진을 만나게 된 영호는 자신이 쓴 소설 원고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일을 대화로 나눴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는 여지를 두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평점
영화 <싱글 인 서울>의 주연을 맡은 이동욱과 임수정의 자연스러운 연기 케미로 인해 잔잔하면서 따뜻한 로맨스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만 조금은 뻔한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던 영호가 현진과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지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이로 인해 영하의 첫사랑과 현진과의 스토리가 주는 호소력은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심심할 때 편하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 평점은 10점 만점에 7.52 점입니다.